[책리뷰] 불편한 편의점

상짱 2022. 7.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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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프로젝트 막바지에 다다르며, 시간이 한가해지면서 읽기 시작한 전자책.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한 가지뿐이다.
교보문고에서 완독률이 제일 높아서 이다.
전자책을 사둔 건 많은데, 완독률이 높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블로그에 책 리뷰 및 독후감 형태로 내가 읽고, 느꼈던 것에 대해서 간직하고 뿐 마음도 생겼다.
물론, 블로그를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면서부터이다.

내 교보문고 전자책 중에서는 소설책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대부분의 책이 경제이거나, IT서적이다.
이 또한, 완독률이 많이 높진 않다. 완독이 되었더라도, 한번 흩어서 본 정도. 그리고 내 머릿속에 많이 남아 있지가 않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요즘은 소설책을 많이 읽어 볼까 하다.
그 이유는 소설 속 인물에 대해 감정이입이 되어서 그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가지고 싶었다.
그리고 직접적인 경험이 아닌, 간접적인 인물이입으로 간접경험에 대한 공감을 가지고 싶었다.

서론이 길었네..
블로그에 책 리뷰 및 독후감을 작성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완독을 못했을 뻔한 책.

불편한 편의점

어느 노숙자가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그 속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우리들의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노숙자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초반부에서는 그냥 그저 그랬다.
편의점 사장님과 아들의 갈등, 그리고 편의점 손님들의 가족 간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후반으로 와서는 노숙자의 1인칭 관점으로 넘어가면서, 내가 마냥 노숙자가 되어 보는 느낌이 있다.
노숙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감정과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며, 만난 손님에게 느낀 감정과 생각들이
나에게는 좀 더 책을 깊이 있게 읽게 해 준 것 같다.

그리고 가능하면, 한 달에 한 권의 소설책이라도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완독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블로그 때문 이긴 하지만,
그 다짐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다시 읽기 시작해서,
어쩌면, 책에 대한 느낀 점이 후반에 많이 중점을 둔 점이 있다.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긴 하다.

각설하고,
꾸준히 나의 다짐을 간직하자!

생각하게 하는 글들.

역지사지. 나 역시 궤도에서 이탈하고 나서야 깨우치게 된 단어다. 내 삶은 대체로 일반통행이었다.
..
남의 감정보다는 내 감정이 우선이었으며,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내치면 그만이었다.
오랜 시간. 나는 아내가 내 말에 수긍하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라 아내는 나를 견뎌주었을 뿐이었다.

 

신기했다. 죽음이 창궐하자 삶이 보였다.

 

나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절대 지치지 않는 그녀의 에너지가 부러웠다.
그래서 물었다.
대체 당신을 지탱하는 힘은 무엇이냐고? 그녀가 말했다.
인생은 원래 문제 해결의 연속이니까요.
그리고 아차피 풀어야 할 문제라면, 그나마 괜찮은 문제를 고르려고 노력할 따름이고요.

 

가족도 인생이란 여정에서 만난 서로의 손님 아닌가?
귀빈이건 불청객이건 손님으로만 대해도 서로 상처 주는 일은 없을 터였다.
불쑥 내뱉은 말이지만 그에게 답이 되었다니 마음이 놓였다.
그런데 내게도 답이 될 수 있을까?
아니 나는 감히 손님이라도 될 수 있을까?

 

우리를 지켜주기 위한 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돼.
.... 무슨 말이야?
그녀가 눈을 감았다. 나는 말없이 숨을 골랐다.
가족을 지키고 싶었다면, 가족에게 솔직했어야 했어.
그녀는 진실을 묻고 있었다.
여전히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내 입으로 내가 저지른 일들을 말하는 순간 그녀가 판결을 내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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