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의 말 한마디가 내 머릿속에서 맴돈다. 단순한 말 한마디였지만, 무엇인지 모르는 용기를 나에게 준다. 단순한듯, 무심한듯한 단조로운 어조로 말하는 형의 모습이 내 머릿속 어딘가에 자리를 잡아 떠나가지 못하고, 뇌리에 박히듯, 떠오른다. 언제까지 떠오를 생각일지는 몰라도 나에게 있어 내 마음속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나 자신에게 더없이 고마운 생각이자, 한 편의 뇌리이자, 대화이며 고마운 말 한마디였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던가.. 보통의 말이지만, 그 말 한마디의 힘은 강하구나. 겁 낼 거 없는데..